본문 바로가기
경영학과

쿠팡 배송은 어떻게 우리 집까지 오는걸까?

by 교양대학 김은정 교수 2025. 4. 20.

 

 

예전에는 주말에 온 가족이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박스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와야 했는데

이제는 쿠팡 로켓배송, 로켓프레쉬로 손쉽게 핸드폰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집 앞에 상품이 와있죠.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도 이렇게 집으로 시키면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참 편리한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물류 로지스틱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썸네일
우리 삶에서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로켓배송 안에는 어떤 물류 지식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1. 물류와 로지스틱스란?

 

물류는 단순하게 상품의 배송을 말했었다면 로지스틱스는 이걸 넘어서서 물류 기업의 전략적인 선택에 초점을 맞춘 말이에요.

회사가 어떻게 정확한 상품을 최대한 빠르게 원하는 곳으로 배송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수단들을 '공급사슬'로 묶어서 관리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효율적으로 물류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

기업이 불필요하게 창고에 쟁여두는 재고가 줄어 소모되는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와요.

우리는 일반적으로 완제품의 배송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원자재나 재공품의 배송도 중요하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는 쿠팡에서 생수를 주문하지만

생수회사 입장에서는 수원지에서 물도 운송해야 하고 물을 담을 플라스틱 병도 어디선가 사서 가져와야겠죠?

이렇게 로지스틱스 없이는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을 설명하기가 어렵답니다.

 

 

 

2. 세계와와 로지스틱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물류 산업은 더욱 중요해졌어요.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을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세계화의 영향으로 재료가 저렴한 나라에서 상품을 잘 만드는 나라로, 거기서 또 상품을 많이 사는 나라로 이동하게 되었죠?

그래서 회사에게는 어디로 상품을 배송하는지에 상관없이 최대한 균일하게 상품을 배송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답니다.

 

 

3. 병목 현상과 채찍 효과

 

아까 위에서 불필요하게 쌓인 재고 상품이 기업에게는 비용으로 다가온다고 얘기했어요.

이렇게 기업에게 재고 상품이 쌓이게 만드는 현상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첫 번째는 병목 현상이에요.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차를 운전하게 되면 이상하게 어떤 구간에서는 정체되고 어떤 구간은 텅 비어있고 이러죠?

상품의 운송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매번 균일하게 상품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을 받는 입장에서는 품절을 막기 위해서 예상되는 수요량보다 많은 재고를 비축하려고 해요.

 

 

 

2) 두 번째는 채찍 효과입니다.

앞서 설명한 병목 효과로 인해 회사는 재고 상품이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데도 불구하고 재고를 비축하게 만드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회사들이 연속적으로 서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마치 채찍처럼 이런 연결의 끝 부분에서는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게 됩니다.

쿠팡의 생수 얘기로 예를 들어볼게요.

쿠팡은 소비자가 갑자기 늘어날지도 모르니까 예상되는 수요량보다 더욱 많은 완성품 생수를 창고에 보관하기 위해서 생수 회사에 주문을 넣습니다.

생수 회사는 쿠팡이 주문할 양보다 더 많은 생수를 창고에 보관하고 싶어 해요.

쿠팡이 갑자기 더 많이 주문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생수를 만들기 위해서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 통을 통 회사에 주문하게 돼요.

통 회사는 앞선 쿠팡과 생수 회사가 '혹시 모르니까 많이 주문하자'를 대비한 모든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서 실제로 제품 판매에 필요한 양보다 더욱 많은 플라스틱을 창고에 보관하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병목 효과들이 모여서 결국 연결의 끝 부분에서는 더욱 많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기업들에게 비용의 증가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필요한 재고량을 정밀하게 예측하려고 한답니다.

 

 

 

4. 재고에는 어떤 게 있을까?

 

재고에는 4가지 종류가 있어요.

  • 정상재고 : 이건 지금까지 제가 말했던 '실제로 필요한 양'이에요. 지금까지 상황을 봤을 때 이 정도는 팔리겠다 싶어서 보관하는 재고입니다.
  • 안전재고 : 이건 병목 현상을 대비하면서, 또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재고예요. '혹시 모르니까 많이 주문하자'의 결과로 보관되는 재고입니다.
  • 운송중재고 : 이건 쉽습니다. 그냥 배송을 위해서 이동 중인 재고예요!
  • 투기적 재고 : 이건 '혹시 모르니까' 쟁여놓은 재고긴 한데 안전재고와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만약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서 국제 정세가 불안해져 금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가 만드는 상품에 금이 들어간다면? 미리 금을 창고에 쟁여놓고 싶겠죠? 혹은 나는 그동안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 같다면 역시 희토류를 창고에 쟁여놓게 될 거예요. 이런 느낌으로 미리 비축해 두는 재고가 투기적 재고입니다.

5. 기업의 고민거리인 재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JIT 재고관리라는 게 있어요.

Just In Time의 약자인데 1970년 대에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가 재료 운송자들과의 호흡을 통해서 딱 맞는 양을 정확한 시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철학인데 그 이후에도 다양한 산업에 집중하는 회사들에게 전파가 되어 재고관리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6. 상품의 배송 방법은?

 

이렇게 관리된 재고는 어떻게 이동될까요?

 

  • 차량운송 : 제가 소개할 운송 방법 중에서 유일하게 집 앞으로 운송이 가능한 수단이에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데 집 앞에 비행기나 기차나 컨테이너선이 들어오긴 어렵겠죠?
  • 항공기 : 가장 비싼 운송 방식인데 가장 빨라요!
  • 철도 : 저렴하게 육로를 통해서 멀리 운송하기에 적합해요!
  • 해양운송 : 가장 저렴하게 운송이 가능하지만 내륙에 있는 국가로는 운송이 불가능해요!

이런 다양한 운송 방법이 있기 때문에 회사들은 이런 운송방법을 조합해서 원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상품을 운송하게 된답니다.

 

 

7. 마지막으로

 

내용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단순히 우리가 상품을 집으로 배송시키는 것 이상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물류!

제 글로 인해서 남들보다 하나 더 알고 있는 사람이 되셨기를 바라요.